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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5:11 | 2012/01/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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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마침내
지루한 날의 연속이었다. 땡볕 아래 아무도 없는 운동장 한가운데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깨어났다 다시 또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흐르고 또 흘렀다. 그의 머리위로 조용히 해가 지고 다시 떴다. 그는 쓰러지듯 잠에 빠져들어 기억나지 않는 의미없는 꿈을 꾸다 겨우 눈을 떠 죽지 않기 위해 억지로 밥을 먹거나 혹은 굶거나 반쯤 감긴 눈으로 학교에 가거나 다시 또 잠이 들었다. 어떤 날은 많이 웃기도 하였지만 어떤 날은 거의 웃지 않았다. 그가 계속 웃고 있었다고 해도 그는 한번도 웃지 않았다. 진정 마음으로는. 계속해서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몇 백년 같은 시간을 다시 잠이 들고 다시 일어났다. 그는 그 고요하고 긴 무의미의 시간속에서 긍정을 버리지 않았다. 변화를 원했고, 온 힘을 다해 매달릴 무언가를 찾길 원했다. 오늘도 그는 일어났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그의 긍정도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오늘 마침내.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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