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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5:11 | 2012/01/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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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마침내
지루한 날의 연속이었다. 땡볕 아래 아무도 없는 운동장 한가운데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깨어났다 다시 또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흐르고 또 흘렀다. 그의 머리위로 조용히 해가 지고 다시 떴다. 그는 쓰러지듯 잠에 빠져들어 기억나지 않는 의미없는 꿈을 꾸다 겨우 눈을 떠 죽지 않기 위해 억지로 밥을 먹거나 혹은 굶거나 반쯤 감긴 눈으로 학교에 가거나 다시 또 잠이 들었다. 어떤 날은 많이 웃기도 하였지만 어떤 날은 거의 웃지 않았다. 그가 계속 웃고 있었다고 해도 그는 한번도 웃지 않았다. 진정 마음으로는. 계속해서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몇 백년 같은 시간을 다시 잠이 들고 다시 일어났다. 그는 그 고요하고 긴 무의미의 시간속에서 긍정을 버리지 않았다. 변화를 원했고, 온 힘을 다해 매달릴 무언가를 찾길 원했다. 오늘도 그는 일어났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그의 긍정도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오늘 마침내.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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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7 04:12 | 2012/01/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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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에 관한 고찰 후
.....생략
그래도 나는 몇시간 뒤에 좀 더 잘 살아보겠다고 토플을 보러 아둥 지하철을 타고 바둥 저기 멀리 시흥까지 꾸벅꾸벅 졸면서 가겠지 뭐, 이런 생각이 드니 좀 쓸쓸하네 좀 더 건강한 생각을 해야겠구나 아둥 좀 더 기운내서 나를 잃지 말아야겠구나 바둥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 아둥바둥 ㅡ, 땡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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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7 05:30 | 2012/01/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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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일은, 더 아름답게 만드려 노력하는 일은 낮은 차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예요 사람은 누구나 외롭게 자신 안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그 안에서 찾아야 하는 것은 추악함이나 어둠이 아니라 그보다 더 밑에 있는 아름다움이어야 한다구요 그 아름다움의 표현을 유치하다 치부하는 그대여 그대도 궁극적으로 처절하게 행복하기를 갈구하면서도 자신은 수준높은 어둠을 안고 가고있다고 생각하는 그대의 위선을, 자만을 반성하세요
그대는 그저 노력하고 싶어하지 않고 겉멋만 든 게으른 돼지일 뿐이예요
더 상투적인 그대의 어둠을 이제는 바라만보지말고 더 들여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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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8 04:42 | 2012/01/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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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
하는 것이다
든든하게 뿌리를 내리고 서있을 것 같은 그대들의 존재감 안에서 내게 주어진 세상의 짐들을 외면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랑받았던 울고 떼쓰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었던 그때로 속수무책으로 퇴행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만들어낸 환영일 뿐 누구도 나의 어버이가 될 수는 없으니 져야할 짐들은 외면됐을 뿐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으니 언젠가는 다시 혼자 남아 이제는 더 무거워진 그 짐을 다시 져야하는 것이다 이젠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거다 인생은 오르막길이고 그 길은 무겁더라도 내가 져야할 짐을 놓고 오를 수는 없는 길이니 무엇보다도 나는 여기서 오르는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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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01:23 | 2012/01/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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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알고 있는 질문
항상 아름다운 걸 볼 때는 감동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 걸까 왜 그 날의 부족했던 감동이 무엇의 종말을 말하는 것 같아 자꾸만 쓸쓸했던걸까 나는 왜 그렇게도 온전히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던 걸까 멀리서 터지는 불꽃이 너무 멀었기 때문일까 나는 왜 마른 입으로 예쁘다 예쁘다 라는 감탄사를 더 마르게 내뱉었던 걸까 나는 무엇을 그렇게 이해받고 싶어 나도 모르는 많은 말을 했던걸까 (.
도대체 뭐가 부족한거지 라는 내 한탄같은 물음에 사랑? 하며 웃으며 던진 장난섞인 대답에 역시 라고 평소처럼 웃으며 받아치지 못하고 멈칫하다 그런가 하고 이내 심각해져버렸던 건 왜였을까 부족한 건 정말 사랑일까 넘치는 건 당장은 덜어질 것 같지 않은 미성숙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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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14:02 | 2012/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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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심어야지
시인은 자신의 슬픔어린 광기로 시를 쓰고 작가는 글을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리겠지. 달리 표현해낼 능력이 없는 무능한 아티스트는 통곡할 뿐인가보다. 그들의 광기는 반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디선가 그랬던 것처럼 슬픔이라는 감정만은 사무치리만큼 모두에게 평등하니. (사실 불행히도? 난 그리 슬프지도 않지만. 더 불행히도 조금 더 사실은 비교적 너무 즐겁지만.ㅋ 이 쯤에서 아티스트의 역할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 잠깐.) 조금 욕심을 내고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서 나도 무엇인가 시작하고 싶다. 당장은 뭘하든 흉내내기 밖에 되지않을 것 같아 선뜻 나서지지 않는다는 건 변명일지도. 솔직히 말하면 다시 흉내내기를 하고 있을 내 모습이 부끄러울까봐 겁이나는 것일지도. 또 어쩌면 언제나처럼 만성 귀찮음. 그래서 무능을 통곡할 뿐인가보다.ㅋ
화분에 물을 줘야겠다. 바싹바싹 말라가는 걸 뻔히 보면서도 외면한 죄, 결국 말라죽을 때까지 건조한 눈으로 지켜본 죄, 달게 받아야겠지만, 그 동안 나를 불편하게 했던 몇 가지 일들로 벌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간절히 용서를 비나니 여기까지로 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아무것도 살지 않는 화분에 이번에는 씨를 심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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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05:02 | 2012/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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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시절이 지나가는 걸지도 몰라요. 다영이랑 웃으며 장난처럼 얘기했지만, 아인슈타인말처럼 시간이라는 것은 환상일 뿐일지는 몰라도,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지만 곧 내가 이 곳에 없다는 것, 그게 우리가 환상이라고 말한 시간이라며 장난처럼 뱉은 얘기는 다시 되돌아와 내 가슴을 콕 찔렀어요.
스물 하나, 누구 말처럼 촌년 이미림이 서울에 와서 엄마, 아빠가 이 집앞에 나를 혼자두고 차를 타고 골목 모퉁이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다 울면서 들아왔을 때부터 꼬박 2년하고 6개월을 혼자 눈을 떴던 곳, 그 계절이 세번이나 다시 돌아올 만큼 길었던 시간들이 한장 한장 투명도 20정도로, 어떤 것들은 30정도로 아득하게 디졸브되며 겹치는 곳이예요. 아무리 지치고 힘든 일이 있을때도, 행복하고 즐거울 때도 내가 언제나 한결같이 돌아왔던 곳이고, 태어나 가장 외로운 빗소리를 듣고, 가장 따뜻한 미소를 본 곳이고, 그래서 어쩌면 태어난 곳보다 내게 더 애틋하게 기억될 곳이며, 늘 고맙고 존경스러운 내 소울메이트 다영이가 계단 하나만 올라가 문을 두드리면 웃으며 문을 열어주는 곳이예요. 집 앞 가로등이 청춘영화 밤장면에 꼭 나와야 할 것처럼 예쁜 이 곳은 따뜻한, 조금은 뜨거운 주황색 불빛속에 스쳐지나가는 아련한 기억들을 가득 채우고 늘 내 마음속에 머물면서 그 시간의 공기를 눈을 감으면 언제든 다시 내 주위에 존재하게 할거예요. 맞아요. 시간은 환상일 뿐이니까요.
오늘 밤에는 다영이랑 오랜만에 집 앞에 앉아서 커피를 먹어야겠어요. 마지막 투명도 35짜리 조금 더 선명한 한장이 될거예요. 다영이가 바쁘다면 혼자도 좋아요. 개를 산책시키는 아저씨가 지나가면 또 조금 무안해지긴 하겠지만.
근데 사실은 나.........여기서 100미터쯤 떨어진 곳으로 이사해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ㅎ하하 오바해서 미안해요. ^.^* 그래도 나는 이 곳이 아닌 곳에서 일어날 내일모레 아침이 너무 어색할 것 같다구요. 정신이 없네요. 나는 이제 남은 짐을 마저 다 싸러가야겠어요.
전람회-마중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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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0 23:02 | 2012/01/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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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앉지만 않으면 모든 과정들이 그곳으로 향해 가는 길이라고
그러니 진짜 어디를 향해 가려하고 있는지만 잊지 않으면 되는 거라고 ㅡ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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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7 04:34 | 2012/01/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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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에 감사하고 더 많이 웃게 해주세요
버릴 수 있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해주세요
두려워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해낼 수 있는 집중력을 주세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게 해주세요
무슨 일을 하든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해주세요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변하지 않을 거란걸 잊지 않게 해주세요
혹시 변한다해도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릴수있게 해주세요
좋은 음악을 더 많이 듣게 해주시고 좋은 책을 더 많이 읽게 해주세요
스스로 나를 아무렇게나 버려두지 않게 해주시고 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해야할 일을 회피하지 않게 해주세요
길을 가다가 쓰레기를 줍게 해주시고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날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내가 웃을 때마다 나의 기도를 다시 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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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01:40 | 2012/01/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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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집착
배운 시간들이 무색하게 매번 덜 다치는 법이 없고,
심지어 갈수록 더 아픈 것 같다. 생물시간에 배운 감각순응은 항상 적용되는 건 아닌가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의 자극같은 것에도 순응하면 안되는 거겠지. 내 몸은 늘 나보다 똑똑하다.
처음 신는 신발이야 불편한게 당연하겠지만, 신어도 신어도 생기는 발 뒷꿈치의 물집은 생명을 위협하는 자극의 싸인이다.
구두가 아무리 좋아도, 아무리 정이 많이 들었대도
과감히 신발장에 넣어두거나 버리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상한, 구두에의 애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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